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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기장 카페 추천 - 바다가 보이는 웨이브온 waveon

긴긴 평일을 지나 드디어 찾아온 주말인데 토요일이 되자마자 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나들이나 갈까 했더니 비라니..! 비가 오면 괜히 더 쳐지고 안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이런저런 핑계로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3시가 되서야 비가 좀 그치는 것을 보고 다 같이 나가보자 하며 집을 나섰다.

포항에 두낫디스터브와 기장 웨이브온을 고민했는데 운전하는 아빠가 기장으로 가자고 해서 웨이브온 커피로 향했다!

대구에서 점점 내려갈수록 비가 심해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드디어 도착한 웨이브온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차와 사람이 가득했다. 넓은 주차공간에 차들이 다 차서 주차하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열일해주시는 웨이브온 주차요원들 덕분에 차를 세우고 카페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카페 내부는 내가 가봤던 카페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넓고, 자리도 편하고, 좌석구성도 다양하고 게다가 전망이 바다라니! 다만 주말이다 보니 (비가 와서 사람이 별로 없을 것같다고 생각했지만..) 넓은 카페를 가득채우는 사람들때문에 정신이 없긴했다. 어쨋든 카페 자체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카페가 워낙 넓고 사람들이 많다보니 1층에서 손님들을 다 통제해서 주문을 하면 카페를 이용하게 해주었다. 주문을 하지 않고는 카페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했고,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겠다고 해도 안된다고 하였다. 꽤나 강력하게 말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 주문을 하고 들어가서 카페 자리가 없거나 마땅하지 않거나 별로라면 별채가 있으니 별채대기 목록에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가면 차례대로 연락을 준다고 했다. (나중에 4명이서 어정쩡한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다가 10분쯤 뒤에 별채신청을 위해서 전화번호 적으러갔더니 그냥 원래 마시던 자리에서 마시라는 투로 말하는 직원이 있었다. 아까 다른 직원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면 별채 신청하라고 하더니, 전부 일관성있게 말을 하던지 말을 이리저리 바꾸니 이부분에서 기분이 조금 상했다.)

 

웨이브온 커피 맛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사실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아메리카노, 바닐라라떼, 웨이브온라떼, 케익을 주문했는데 바닐라라떼는 일반적인 바닐라라떼와 비슷했지만 커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웨이브온 라떼는 처음 먹어보는 커피 맛이었는데 고소하고 달달한게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가격대는 6,500원에서 7,000원으로 꽤나 비싼편이었는데 자릿값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웨이브온은 3층과 야외 좌석이 있는데 정확하게 1층, 2층, 3층이 구분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층이 나뉘어 져있지만 개방감이 있고,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유리와 다양한 좌석과 단, 유리로 구분이 되어 있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야외 좌석은 아예 활용이 되지 않고 있었다. 구경할 겸 간단하게 사진만 찍었다.

완전더운 여름만 아니라면 야외좌석도 나름 운치있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내자리만큼이나 야외에도 자리가 많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은 자리가 반틈정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웨이브온 커피는 '바다, 그리고 파도 위의 휴식'을 슬로건으로하는 카페라고 하는데 카페 건물 자체가 슬로건에 잘 맞게 설계된 느낌을 받았다. 평일에 날 좋을 때 다시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앞쪽으로도 야외 좌석이 많다. 테이블은 따로 없고 바다쪽을 바라볼 수 있는 벤치와 파라솔이 있다. 공간구성이나 디자인이 잘 되어 있다고 느낀카페로 기장 카페 하면 웨이브온이 생각날 것 같다.

자리도 넓고, 드라이브로 다같이 카페 갈 때도 좋은 웨이브온! 맑은 날씨에 여유롭게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