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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고야 Nagoya

일본 소도시 여행 - 타카야마에서 시라카와고 가기

전날 타카야마를 간단히 구경후

시라카와고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타카야마를 떠났다.

타카야마에서 시라카와고까지 가는 방법은 타카야마 노히 버스센터 4번승강장에서

노히버스(고속버스 이름)을 타고 가는 것이다.

버스는 미리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예약도 가능한데

가능한 미리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일찍 도착했더라도 사람이 많은 경우 

바로 오는 차를 타지 못할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시라카와고의 성수기인 눈오는 1월 2월은 더!


타카야마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12편을 왕복한다.

출발은 7시50분부터 있고, 나는 아침 8시 20분 버스를 예매하고 티켓을 발권했다.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부디 시라카와고에 가는 날만은 조금 춥더라도 눈이 오길 바랐는데

때마침 대폭설로 인해 시라카와고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시라카와고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전망대로 향했다.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5분을 가면 전망대 버스정류장이 나타난다.

버스는 정시, 20분, 40분에 출발하는데 5분정도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비용은 200엔!!


사실 전망대에 대해서 알아볼 때 올라갈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면서 눈 구경도 할 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눈이 너무 많이와서 걸을 수 없는 도로 상태를 확인하고는 

빠르게 포기하고 버스로 왕복했다.


전망대 이름은 오기마치 성터 전망대로  시라카와고의 마을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라카와고 특유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집들과 풍경이 펼쳐진다.
한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붕들이 귀여우면서도 동화마을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찾는 곳이다.


나는 전망대에서 40분 정도 머물렀는데

전망대에 갔다가 내려오자 (오전 10시경) 전망대행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오전에 전망대를 가려고 한다면 되도록 빨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망대 구경 후 본격적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비싸게 돈을 주고 투명우산을 구매했다. (그런데 기차에 두고 내림)

역시 시라카와고는 눈이 와야 예쁘다 :)

추웠지만 내가 원하던 풍경이 펼쳐져서 여행의 만족도가 높았다.


우산 쓴지 20분만에 투명우산이 불투명우산으로 변해버렸다.

심지어 우산이 점점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도 받아서

중간중간에 우산을 털어줘야 할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전날까지만 해도 날이 따뜻해져서 눈이 녹는다는 날씨였는데

하룻밤사이 눈이 펑펑 내려서 예쁜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





시라카와고는 겨울 폭설을 대비해 눈의 중량을 견뎌 내기 위해 

독특한 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을을 구경하다보면 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납득하게 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집이겠지만 

하루를 여행하는 나에게는 집 하나 하나의 모양이 모두 달라보이고 예뻐보여 

끊임없이 사진을 찍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오던지 사진 마다 뿌옇고 흐리지만 나름대로 감성이라고 생각하며

시라카와고 사진을 보며 만족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허수아비도 발견하게 되고,

지붕에서 떨어진 눈을 모아둔 자연 썰매장도 발견하게 된다.

비록 일정 상 시라카와고 라이트업은 포기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겨울에 일본여행을 한다고 하면 시라카와고를 꼭 추천하고 싶다.


다음 포스팅에서 시라카와고 밥집, 시라카와고 맛집에 대한 글이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