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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고야 Nagoya

[시라카와고 여행]시라카와고 맛집, 시라카와고 카페 추천

시라카와고는 3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글을 봤는데

직접 다녀보니 생각보다 마을이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눈이 오다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린 것도 있다.


시라카와고에는 일반 집처럼 생겼지만 음식점을 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

아쉽게도 내가 간 이날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꽤 유명한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문을 닫았다.


구글지도에 영업중이라고 되어 있어도 마을사람들 기분에 따라 문을 닫곤 하니

운인 것 같기도 하다. 여기 사람들은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한다고 한다.

날이 안좋으면, 기분이 안좋으면, 힘들면 잠시 쉬는 날은 갖기도 하며

영업시간도 길게 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으로서는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나 역시 점심을 먹기위해 찾아둔 음식점 3군데를 돌았지만

모두 문을 닫아 눈 앞에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리된 소바집으로 부부가 운영하는 듯 했다.

모든 자리는 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직접 요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바가 세종류 있는데 400엔을 추가하면 더 많이,

200엔을 추가하면 세트로 가능하다.

나는 토로로소바 따뜻한것으로 (1000엔) 주문했다.


소바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사실 진짜 맛있으면 너무 맛있다고 표현을 할텐데 무난했기 때문에 다른 음식점들이 문을 열었다면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한국에서 먹던 소바는 쫄깃한 느낌이 있었는데 시라카와고에서 먹은 소바는

면이 좀 더 퍽퍽하면서도 걸쭉한 느낌이다.



점심을 먹고 바로 카페를 찾아갔는데

원래 가려했던 '오치우도' 카페가 문을 닫아서 '분카킷사 쿄슈'라는 카페를 갔다.

카페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사장님이 애정을 갖고 있는 듯 했다.


분카킷사 쿄슈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이자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한쪽으로 나 있는 넓은 창이다.

넓은 창을 따라 놓여진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 창밖을 구경하며 코코아,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별 것 없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시라카와고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 밖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카페 사장님 역시 이러한 여유를 손님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인지

5인이상 손님들은 입장 할 수 없다. 메뉴는 커피와 코코아, 오렌지쥬스로 간단하게 있고

음료의 맛보다는 카페의 분위기와 따뜻함에 가치가 있는 곳이다.

카페 휴무일은 수요일이고 9시반부터 오후4시까지 영업한다.

시라카와고에 간다면 무조건 반드시 가야하는 카페로 추천하고 싶다.